2018년 9월 22일 토요일
오랜만에 찾아온 긴 연휴를 앞둔 토요일 저녁, 대부분의 진료를 마치고 하루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6시 이후 환자 방문이 뜸해져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보통 저녁 시간에 책이나 논문을 찾아보거나 치료 내용에 대한 점검을 하고는 하지만 오늘은 긴 휴일을 어떻게 보낼지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중입니다.
푸른섬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도 긴 연휴 계획 알차게 세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푸른섬은 공지드렸던 대로 9월 24, 25, 26일 수요일까지 공식적으로 휴진합니다. '공식적으로'이라 표현한 이유는 26일 수요일에는 혼자 푸른섬에서 이런저런 준비와 연구를 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모르셨거나 급하셔서 방문하신 분들은 진료를 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2018년 9월 20일 목요일
"최근 들어 짜증 내는 일이 많아지고 급격하게 분노를 표출하여 주위와 마찰을 빚게 되는 일이 잦아짐"의 증상을 호소하여 한약을 복용하게 된 유아의 사례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는 장난기가 많고, 활동량도 많지만 식사량은 많지 않으며 골격이 가는 편으로 소음인 체질로 진단되었습니다. 비위 계통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기 쉬운 소음인 체질에서 짜증 내고 성내는 일이 잦아지는 경우에 『동의수세보원』의 원문보다 순화된 표현으로 기가 울결되었다고 보아 한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2018년 9월 16일 일요일
이따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던 일요일, 한강 공원에서 열렸던 음악 축제에 참가하여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창 복잡하고 힘들 때 들으며 힐링했던 음악,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에 들으며 추억을 담았던 곡들을 잔디 광장에 앉아 듣고 있자니 당시의 기억과 감정들이 생생히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정서를 환기시키고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좋은 음악들을 쉽게 검색하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행운이자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보기..]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오늘 피부관리 선생님이 휴가이셔서 단기 채용한 직원분이 마침 출근을 취소하여 코디네이터 선생님과 저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자주 오시는 환자 고객분들께서는 의아하시기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모처럼 제 자신을 위한 한약 반제를 달였습니다. 보다 충실한 진료를 위한 체력 강화 겸 약탕기 테스트의 의미를 가진 한약입니다.
다음 주에는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하여 조금 더 여유로운 진료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2018년 9월 12일 수요일
날씨가 선선해져서 종종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푸른섬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한의원 이름을 '푸른섬'으로 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침마다 여행을 떠나는 착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분이 푸른섬을 찾으실지 설레기도 합니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푸른섬을 찾아와주셨으면 좋겠고, 또 매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출근하시면 좋겠습니다.2018년 9월 10일 월요일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뇌내 도파민을 분비하는 흑질이 퇴화되면서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고, 근육 경직, 근육 떨림, 운동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 대표적인 난치병에 해당합니다. 그 원인과 기전, 치료법 등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내용은 없는데, 오늘 파킨슨을 야기할 수 있는 유전적 위험 인자의 상호작용을 서울대학교 이승재 교수팀이 규명했다는 반가운 뉴스를 접했습니다.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훌륭한 연구 성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푸른섬 한의원에도 종종 파킨슨병의 증상 완화를 위해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인체의 양경(陽經)을 통솔하는 독맥의 경혈들과 뇌로 연결되는 족태양방광경의 경혈들, 풍지, 풍부혈과 같이 중풍에 효과적인 혈들에 자침하고, 족태양경을 따라 건식 부항으로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자극하는 방식의 치료를 해왔었습니다.[..더 보기..]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독서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푸른섬 한의원에서는 매월 직원 선생님들이 읽으실 책을 지원해드리고 있는데 마침 주문한 두 권의 책이 도착하여 소식을 전합니다. 한 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 한 분은 류시화의 『인생 우화』를 선택하셨습니다. 후기를 듣게 되면 또 그에 대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저는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완전히 회복하여 진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2018년 9월 7일 금요일
이틀 전부터 장염 증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마 저녁에 순댓국과 함께 먹은 새우젓이 상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몇 주 전 무더위가 심할 때에는 새우젓 맛을 살짝 보고 이상해서 손을 대지 않았었지만 이번에는 괜찮겠거니 하고 그냥 먹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스스로 침을 놓고, 죽을 먹고 쉬면서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운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내원하시는 환자분들께 최선의 컨디션으로 진료를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스스로도 더욱 건강에 유념해야겠다고 반성이 됩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는 있지만 아직 종종 더위가 찾아오고 있으니 모두 음식 섭취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