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늘 비슷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한약을 만드는 과정은 매번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결정하고, 다음으로 처방에 들어가는 한약재를 하나하나 준비해서 비율을 계산해 무게를 쟤고,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해서 망에 넣어 약탕기에 샘물과 함께 투하할 때에는 마치 연금술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됩니다.
[..더 보기..]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간혹 푸른섬에 팔체질을 보지 않냐고, 문의를 해오시는 경우도 있고 직접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개는 각종 매체를 통해 팔체질을 먼저 접하셨거나 팔체질을 위주로 진료하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오신 경우입니다. 팔체질을 사상체질의 연장선으로 보고 둘을 거의 같다고 전제하여 진료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단 제목에서 밝혔듯 저는 둘이 같을 수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팔체질을 깊이 공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임상적 효과마저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사상체질의학은 기존의 음양오행에서 탈피하여 우주와 모든 사물을 이루는 기본 단위를 4개의 속성으로 이해하였으며, 음양오행에서 그 출발이 2인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더 보기..]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지난주에는 한의사협회에서 택배가 와서 뭔가 하고 열어봤더니, 얼마 전에 보수 교육에 참가하고 설문에 응답한 게 당첨이 되어 블루투스 이어폰이 선물로 온 것이었습니다. 살면서 경품에 당첨이 된 일이 언제였던가 가물가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장을 개봉하니 아래와 같은 이어폰이 짠하고 등장했습니다.
[..더 보기..]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출퇴근길 으스스 한 바람이 외투 속으로 스며들어 몸을 움츠리면서, 이제는 겨울 한가운데로 들어와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더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너무 늦기 전에 푸른섬에도 은은한 은빛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푸른섬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마음이라도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보기..] 2018년 11월 30일 금요일
다양한 일과 과제에 둘러쌓여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한의사 보수 교육 세미나에 참석하였고, 주 중에는 푸른섬에 생긴 변화를 반영하여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짬짬이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웹 프로그래밍 언어를 뒤적이고 수정하자니 머리가 지끈거려오지만, 푸른섬 홈페이지가 주위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기 좋게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더 보기..]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오늘은 한의사로서 참 즐겁고 보람을 느낀 일이 있어 소식을 전합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 한의원에 오셔서 침과 뜸, 부항 치료를 받아오시다가 요 근래 일주일간 소식이 없으셨던 90세 어르신께서 모처럼 푸른섬을 찾아오시고는 일주일간 아픈 곳이 없이 매우 건강하게 지낸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그동안 앓고 계셨던 지병에 대해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으셨다고 침과 뜸이 지병에도 도움이 되냐고 아이처럼 물으시며 함께 기뻐하셨던 기억도 떠오릅니다.[..더 보기..]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여러 가지 새로운 시스템 준비 작업과 보완 작업들로 인해 늦게까지 푸른섬을 떠나지 못하다가 토요일이 끝나기 전 간신히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도 오늘 끝내지 못한 작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푸른섬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더 보기..]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교복을 입은 수많은 학생들과 플래카드들을 보고 오늘이 수능을 치르는 날임을 실감했습니다. 이제 십 년도 훌쩍 넘은 일이기는 합니다만, 수능을 치르던 당시의 기억이 썩 좋게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처음 수능을 치르던 해에는 중대한 실수를 범해 몇 달간 게임에 빠져 지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여러분들은 모두 소기의 성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낙담하지 마시고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